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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2켤레를 남긴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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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정(@tjsdlswkd1)2016-10-28 12:37:37
구두 2켤레를 남긴 대통령
인도 남부지방의 한 공과대를 졸업한 젊은 칼람은 1962년 인도우주연구소(ISOR)로 자리를
옮기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인도 경제가 빈약하고 가난한 인구가 많던 1970년대에 일찍이 저 넓은 우주를 향한 프로그램을 시작한 그는 1975년
인도 최초의 인공위성 아리야바타가 우주로 발사되는 데 공헌했다.
그 덕분에 인도는 무려 77개의 인공위성을 우주 공간에 쏘아 올린 과학강국이 되었다.
칼람은 국방개발연구소장이 된 뒤에 탄도미사일과 핵무기를 성공적으로 개발하여 인도의 과학적
위상을 만방에 드높였다.
특히 아그니, 프리티비 등 여러 신형미사일 개발에 성공한 그는 ‘미사일맨’이란 애칭으로 불릴
정도로 인도인의 자존심을 한껏 세워 주었다. 더욱이 외국에서 유학한 적이 없는 그는 이른바 ‘토종과학자’의 힘도 보여 주었다.
어렸을 때 신문팔이로 어려운 집안 살림을 보태던 그는 유명한 과학자와 대통령이 된 뒤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고상한 생각을 지키면서 소박한 생활을 이어갔다. 젊었을 때 연구에 몰두하다가 자신의 결혼식을 놓친 칼람은 이후 결혼하지 않고
평생을 혼자 지냈고, 책을 제외한 어떤 선물도 받지 않고 검소하게 살았다. 자동차는 물론이고 에어컨, 냉장고, TV까지 없던 칼람은 신문과
라디오를 통해 세상 소식을 듣고 강의와 만남을 통해 젊은이들과 소통하는 걸 좋아했다.
청빈하게 살았던 그가 남긴 물질적 유산은 당연히 아주 적었다. 유산 목록은 2500권의 책,
셔츠 6벌, 바지 4벌, 구두 2켤레, 정장 3벌이 전부였다.
그러나 칼람 전 대통령이 남긴 보이지 않는 유산은 적지 않았다. “젊은이들은 다르게 생각할
용기가 필요하다. 발명할 용기,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갈 용기, 불가능한 걸 발견할 용기, 문제를 정복하고 성공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 그의
말대로 인도의 수많은 젊은이가 광대무변의 우주를 향한 꿈과 그걸 실천에 옮길 용기를 위대한 유산으로 받았기 때문이다.
칼람 전 대통령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정부는 7일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고, 전국이 그를
추모하는 물결로 뒤덮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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