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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대한 개츠비 [ F. 스콧 피츠제럴드 ]

    1
    나유정(@tjsdlswkd1)
    2016-12-02 21:55:24







위대한 개츠비  [ F. 스콧 피츠제럴드 ]
 
 
내가 드러내 놓고 경멸해 마지않는 것을 모두 대변하는
개츠비 말이다. 그러나 만약 인간의 개성이라는 게 일련의 성공적인 몸짓이라면 그에게는 뭔가 멋진 구석이 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는 마치 1만
5000킬로미터 밖에서 일어나는 지진을 감지하는 복잡한 지진계와 연결되어 있기라도 한 것처럼 삶의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러한 민감성은
‘창조적 기질’이라는 이름으로 미화되는 그런 진부한 감수성과는 차원이 달랐다. 그것은 희망에 대한 탁월한 재능이요, 다른 어떤 사람한테서도
일찍이 발견한 적이 없고 또 앞으로도 다시는 발견할 수 없을 것 같은 낭만적인 민감성이었다. 그래, 결국 개츠비는 옳았다. 내가 잠시나마 인간의
속절없는 슬픔과 숨 가쁜 환희에 흥미를 잃어버렸던 것은 개츠비를 희생물로 삼은 것들, 개츠비의 꿈이 지나간 자리에 떠도는 더러운 먼지들
때문이었다.
 
 
1922년 미국 뉴욕과 롱아일랜드를 배경으로, 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사회, 무너져 가는
아메리칸 드림을 예리한 필치로 그린 소설. 중서부 출신의 닉 캐러웨이는 증권업을 배우려 동부 뉴욕 외곽의 웨스트에그로 건너와 이웃 저택에 사는
개츠비와 친구가 된다. 맞은편 해변에는 상류 사회인 이스트에그의 저택들이 줄지어 있는데, 이곳에는 닉의 먼 친척뻘인 데이지와 닉의 대학 동창인
톰 부부가 산다. 출처 모를 막대한 부를 소유한 개츠비는 매일 밤 저택에서 호화 파티를 벌이며 수백 명의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사치스럽고
방탕한 파티에 닉이 경멸을 내비치자 개츠비는 이것이 옛 연인 데이지와의 재회 수단이라 설명한다. 열여덟의 데이지와 군인이던 개츠비는 연인이었으나
집안의 반대로 헤어졌고, 데이지는 이듬해 조건 좋은 톰과 결혼했다. 그러나 지금 톰은 자동차 수리공 윌슨의 아내와 공공연히 외도를 즐기고
있다.
 
닉을 통해 개츠비와 데이지는 재회하고, 이를 안 톰은 호텔 스위트룸에 모인 지인들 앞에서
개츠비의 실제 정체를 폭로한다. 개츠비는 데이지에게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톰을 떠나 자신에게 돌아오겠다고 말하라고 하지만 톰은 이미 그녀의
속내가 다름을 눈치 챈다. 데이지는 끝까지 대답을 피하고 개츠비와 둘은 먼저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한다. 한편 아내의 불륜을 직감한 윌슨은 그녀와
말다툼을 벌이는데, 그녀는 집 밖을 지나던 차를 보고 뛰쳐나갔다가 그 차에 치여 즉사한다. 그녀를 친 차는 얼마 전 톰이 윌슨의 정비소에 몰고
와 기름을 넣은 노란색 쿠페였다. 그러나 톰은 윌슨에게 자기 차를 몬 것이 개츠비라고 선수를 친다. 윌슨은 아내의 외도 상대이자 그녀를 죽인
범인이 개츠비라 믿고 저택 수영장에 있던 개츠비를 총으로 쏴 죽인 뒤 자살한다. 데이지는 조문 전보조차 보내지 않고, 개츠비의 장례식은 결국
닉, 개츠비의 아버지 개츠 씨 등 두세 사람만이 참석한 채 쓸쓸하게 치러진다. 장례식 후 닉은 고향으로 돌아간다.
 
 
F. Scott Fitzgerald
 
1896년 9월 24일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에서 태어났다. 프린스턴 대학교  재학
시절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입대하여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제대 후 광고 회사에 취직하지만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파혼당했다. 이후
직장을 그만두고 글쓰기에 몰두한 끝에 자전적 소설인 [낙원의 이쪽 This Side of Paradise ](1920)을 발표하면서 문단과
대중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작품의 성공으로 경제적 여유와 인기를 얻은 피츠제럴드는 약혼을 취소했던 젤더와 결혼한 뒤 호화로운 생활을
하면서 사교계 생활에 빠져들었다.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던 중 1925년에 발표한 [ 위대한 개츠비 ]는 그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린 작품이자 20세기 미국 소설을 대표하는 걸작이다. 그 후 피츠제럴드 자신은 술에 탐닉하고 아내 젤더는 신경 쇠약 증세를 일으켜 입원하면서
불행한 시기를 보내게 된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 밤은 부드러워 ](1933)를 발표하였으나 상업적으로 실패하고 만다. 작품의 연이은
실패와 이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젤더의 병으로 절망에 빠진 피츠제럴드는 회복 불가능한 알코올 의존자가 되었으나 할리우드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는 등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1935년까지 네 권의 단편집을 포함하여 무수한 잡지에 실린 그의 단편은 총 160여 편에 이른다.
1940년 [마지막 거물]을 집필하던 중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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