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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50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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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정(@tjsdlswkd1)2017-04-03 09:13:42

어쩌다 보니 50살이네요
나이의 숫자 앞자리가 바뀌는 일이 설렘보다는 서글픔 쪽에 가까워질 때가 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해야만 하는 일’은 그대로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확률은 조금씩 줄어든다. 이는 50이라는 나이 또한 예외가 아니다.
중년의 끝자락을 잡고 있는 듯한 조금은 애매한 나이, 한창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나이의 시작.
주변에 멋진 50살이 있으면 50살이 되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가벼운 60살이 있으면 자신도 가벼워지고 싶어 합니다.
기쁨도 슬픔도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70살이 있으면, 시간의 흐름도 두려워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 사람처럼’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용기’ 같은 것을 얻게 됩니다.
‘나’라는 존재를 늘 인식하고 살아가면서 그 나이에 맞는 매력과 아름다움이 있음을 잊지
않고,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도 삶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버리지 않고 나아가는 것. 자신보다 앞서 그 나이를 먼저 지나온 선배의
이야기를 살펴보며, 나이 듦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고 조금은 가볍게 나이 듦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사람에게는 무엇에든 그 사람 나름의 용량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물건뿐만 아니라, 다른 것에
있어서도 자신의 용량을 아는 것이 살아가는 데에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젊었을 때는 그 용량을 잘 몰라서 남아돌거나 무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때는 그 나름대로 필요한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아, 나는 이 정도가 딱 좋구나’ 하는 착지점을 발견한
것입니다. 「필요한 만큼만 가지는 편이 좋습니다」중에서
경험은 마침내 필요해졌을 때를 위한 선물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픔이 있다는 것.
아픔이 있어도 살아갈 수 있다는 것. 나이가 든다는 것은 인생이라는 시간을 깊이 있게 만드는 과정이기도 하지 않을까요. ‘나이가 든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어떤 일이든 단정부터 짓지 않습니다」중에서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몸, 생명, 자신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서서히 변화하기도
하고, 어느 순간 갑자기 변화하기도 합니다. ‘언젠가 멈출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운전하던 낡은 차처럼. 그래서 조심스럽게 다루고, 이따금씩
손질을 하고, 장점을 발견하고, 즐겁다고 생각하고,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고, 하지만 각오도 하면서 지내는 것입니다.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싶습니다」중에서
한쪽 방향에서밖에 보지 못했던, 보지 못했던, 볼 수 없었던 세상사를 언제부턴가 다른
방향에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분노를 느끼는 일이 이전보다 적어졌습니다. 여전히 생각을 하지만, 오래 생각하거나 굳이 그것을 고민의 범주에
넣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아직도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중에서
히로세 유코
수필가이자 편집자. 마음과 몸, 하루하루의 시간, 먹는 것, 사용하는 것, 사람과의 만남,
눈에 보이는 것, 보이지 않는 모든 것들을 소중하게 여기며 글로 남기는 일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LOVE BOOK』 『마음을 키우는 50가지
레슨』 등이 있다.
-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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