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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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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정(@tjsdlswkd1)2016-04-18 02:23:10

뻐꾸기에 부쳐
오, 유쾌한 새 손[客]이여!
예 듣고 지금 또 들으니
내 마음 기쁘다.
오, 뻐꾸기여!
내 너를 '새'라 부르랴,
헤매는 '소리'라 부르랴?
풀밭에 누워서
거푸 우는 네 소릴 듣는다.
멀고도 가까운 듯
이 산 저 산 옮아가는구나.
골짜기에겐 한갓
햇빛과 꽃 얘기로 들릴 테지만
너는 내게 실어다 준다,
꿈 많은 시절의 얘기를.
정말이지 잘 왔구나
봄의 귀염둥이여!
상기도 너는 내게
새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
하나의 목소리요, 수수께끼.
학교시절에 귀기울였던
바로 그 소리,
숲 속과 나무와 하늘을
몇 번이고 바라보게 했던
바로 그 울음소리.
너를 찾으려
숲 속과 풀밭을
얼마나 헤매었던가.
너는 여전히 내가 그리는
소망이요 사랑이었으나
끝내 보이지 않았다.
지금도 들판에 누워
네 소리에 귀기울인다.
그 소리에 귀기울일라치면
황금빛 옛 시절이 돌아온다.
오, 축복받은 새여!
우리가 발 디딘
이 땅이 다시
꿈 같은 선경(仙境)처럼 보이는구나,
네게 어울리는 집인 양!
1802년 3월에 씌어진 작품으로 윌리엄 워즈워스의《2권의 시집 Poeams in Two Volumes》(1807)에 수록되어 있다. 이 시는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소박한 시어로 노래함으로써 영국 낭만주의시의 새로운 지평을 연 면모를 잘 드러내주는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영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인
유종호(柳宗鎬)의 번역시로 널리 알려졌다.
전7연으로 이루어진 낭만적 서정시로서, 어른이 된 시인이 신비로운 뻐꾸기울음소리를 듣고는 꿈 많던 소년시절을 회상하는 내용의
작품이다. 시의 제재는 뻐꾸기(의 울음소리)이며, 주제는 젊은 시절에 대한 회상과 동경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마지막 연은 함축성을 지닌
표현으로, 아직도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는 뻐꾸기를 매개로 해서 삭막한 현실(어른)의 세계를 벗어나 꿈과 소망을 찾아헤매던 학창시절의 마음으로
돌아가고픈 솔직한 심정을 토로한다. 어른이 된 지금도 들판에 누워 뻐꾸기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신의 모습을 기뻐하면서 자연과 함께 하는
한 인생에 대한 꿈과 기대가 상실되지 않으리라는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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