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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화력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1
    나유정(@tjsdlswkd1)
    2016-04-29 10:30:06








친화력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어떤 관계가 실패했음을 평할 때 "화학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을 종종 쓰곤
한다.
 
욕망의 과학적 설정과 자연의 상징주의를 모두 사용한 이 소설은 사랑에 대한 복잡하면서도
절제된, 매끄럽고 비인격적인 탐구이다. 샬로테와 에두아르의 결혼은 사랑 속에 각인되어 있는 도덕, 정절, 자아 성장을 성찰하기 위한 도구이다.
대령과 오틸리에의 등장으로 이들의 관계에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하면서 결혼은 전원적 색채를 띤, 목가적이고 비현실적인 상황으로 변한다. 샬로테와
대령 사이의 말없는 애정과 에두아르와 오틸리에의 격정적인 열애를 통해, 이들은 피할 수 없는 욕망의 카오스로 빠져들게 된다.
 
이 소설은 처음 출간되었을 때 사랑이 화학적 기원에 기초한다는 부도덕한 전제 때문에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이 작품은 오히려 인간 관계에서 생겨나는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들에 대한 절제된 관찰로, 다른 사람의 체험이 우리 자신의
사랑과 욕망의 체험을 신뢰할 수 없게 만든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사랑은 잡을 수 없고, 결혼이 불멸의 결말이 아니듯이, 욕망 역시 한
사람에게만 머물러 있지 않는 것이다.
 
'친화력' 또는 '선택친화성'은 18세기 화학에서 중요한 개념이었다. 직접 화학 실험을
실행하기도 했던 괴테는 스웨덴 화학자 베리만(Torbern Bergman)의 당시 잘 알려진 연구의 제목을 통해서 이 개념을 알게 되었다.
'친화력'이란 특정 물질 사이의 화학적 반응을 표시한다. 이는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서로 '친화적인' 두 물질의 결합체 AB의 A에 더
친화력이 강한 제3의 물질 C를 첨가하면 A는 B와 분리되어 C와 '친화적'으로 결합한다는 말이다.
 
괴테는 화학물질들이 이렇게 결합하고 분리하는 모델을 네 인물들의 사랑 관계로 옮겨놓는다.
실험용 인물들로 등장하는 사람들은, 부유한 남작 에두아르트와 그의 부인 샬로테, 에두아르트의 친구인 대위(大尉), 샬로테의 질녀 오틸리에다.
에두아르트와 샬로테가 결혼하게 된 것은 각자의 결혼 상대가 일찍 죽고 난 후에 그들의 부모들이 이성적으로 내린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그들은
에두아르트의 시골 장원에서 행복하게 살면서 취미로 정원을 가꾸고 공원을 만들었다. 어느 날 에두아르트가 어려움에 처한 친구 대위를 자기 집에
들일 생각을 한다. 부인 샬로테는 자기 질녀인 오틸리에를 집에 들인다는 조건으로 남편의 생각에 동의한다.
 
이로써 새로운 두 요소가 화학작용을 일으켜 결국 샬로테와 에두아르트는 각각 대위와
오틸리에에게 끌리게 된다. 에두아르트와 샬로테는 결국 간통을 저지른다. 물론 이것은 에두아르트와 샬로테의 환상에서만 일어난다. 이들 부부는 한
침대에서 사랑을 나누지만 에두아르트는 오틸리에와 사랑하는 꿈을 꾸고, 샬로테는 대위의 품에 안긴 것으로 착각하면서 자신들이 결혼의 의무를
다했다고 여긴다.
 
대위가 떠날 날이 다가오고 오틸리에도 그 장원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니 격정의 불에 기름을
붓게 된다. 마침내 친화적으로 표류하던 사랑의 짝들은 사랑을 고백한다. 하지만 샬로테와 대위는 사회적 관습을 고려하여 그 의무감에 따라 사랑을
체념하기로 결심한다. 반면에 에두아르트는 자신의 격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기를 고집한다. 그런데 그가 오틸리에와 환상을 통해 간통을 범한 그
밤에 정작 샬로테가 임신했음이 밝혀진다. 이로써 에두아르트가 샬로테를 떠날 수 있는 어떠한 기대도 갖지 못하게 되자 그는 실의에 차 전쟁에
참가한다.
 
샬로테와 오틸리에는 장원에 남는다. 샬로테는 아들을 출산하는데, 그 아이는 대위와 오틸리에를
아주 많이 닮아 있었다. 에두아르트는 전쟁에서 돌아오고, 호숫가에서 아이와 함께 산책하는 오틸리에를 만난다. 그 자리에서 그는 또다시 자신의
사랑을 고백한다. 오틸리에는 에두아르트와의 만남에 완전히 정신이 빼앗겨 호수를 건너 돌아가려고 거룻배에 올라탈 때 배가 뒤집어진다. 그리고
아이는 물에 빠져 익사한다.
 
아이가 죽자 샬로테는 에두아르트와 헤어지는 데 동의한다. 한순간이나마 스스로 선택한 친화적인
쌍들이 마침내 결합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오틸리에는 찾아온 행복을 마감하고자 결심한다. 그녀는 자기 때문에 아이가 죽었으므로
참회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에두아르트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고 자신의 내면 세계로 깊이 파고든다. 그녀는 사람과 얘기하지도
않고, 음식도 입에 대지 않는다. 그녀는 확고하게 삶을 거부하여 결국 죽고 만다. 에두아르트 역시 그녀를 따라 얼마 후에 죽게 되고, 사람들은
오틸리에 곁에 그를 묻는다.
 
사랑의 흡인력에 관한 괴테의 이 소설은 결혼이라는 사회적 제도에 자연스러운 격정을 대비시키고
있다. 이 소설은 19세기에 등장하는 일련의 소설들의 유형을 보여주는데, 그곳에는 격정과 결혼이 서로를 파괴시키기 때문에 사랑은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만다. 그리고 『친화력』이라는 소설의 제목은 결과적으로 하나의 아이러니로 드러난다. 사회적 의무를 염두에 두고 사랑의 격정을 억제하면서
계속 체념해야 하는 갈등의 불씨를 안고 있는 각본은 끝에는 완전히 요령부득으로 빠지는 상황을 초래한다. 소설의 인물들 중에 이 점을 깨달은
사람은 오틸리에뿐이다. 그래서 그녀는 이제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실행하는데, 그것은 바로 이 세상을 떠나는 일이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독일의 시인·극작가·정치가·과학자. 세계적인 문학가이며 자연연구가이다. 바이마르
공국(公國)의 재상으로도 활약하였다. 주저는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시대》(1829) 《파우스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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