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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올로와 프란체스카 [ 앵그르 ]

    1
    나유정(@tjsdlswkd1)
    2016-05-30 08:09:57







파올로와 프란체스카  [ 앵그르 ]
 
내가 알고 있는 나,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은 실제의 나와 차이가 있다. 미술사에서 이런
차이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화가가 앵그르 (1780-1867)다. 그는 87년의 긴 인생 동안 7번의 체제 변화, 3번의 혁명을 경험했다.
과거를 지향하는 세력에 의한 반동의 시도가 있긴 했지만, 그가 살았던 19세기 프랑스 사회 변화의 대세를 만든 것은 혁신과 진보의 이상이었다.
그는 이런 시대의 흐름에 거슬러, 보수주의자로 자처하며 복고적 고전주의를 비타협적으로 옹호했으며 질서와 안정, 부르주아적 안락을
추구했다.
 
그의 세기에 태동한 전위적 문화 예술 운동의 중심 모토 중 하나는 ‘사람은 자기 시대에
속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앵그르는 이와 같은 흐름에 대해 ‘그러나 자기 시대가 틀렸다면 어쩌겠는가’라고 물었다. 그가 살고 있는 시대가 미덕과
아름다움을 모르며 저속하고 퇴폐적이라고 경멸한 그는, 고전 고대와 르네상스 미술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을 이상으로 삼고, 그것의 위대함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공언한 것이다.
 
그러나 실제 그의 생애와 작품은 그의 신념이나 대중의 통념과 많은 차이를 보인다. 그는
권위와 제도의 화신으로 여겨져왔지만, 실상은 제도권과의 사이가 좋지만은 않았다. 더 중요한 것은 그의 작품에 고전적인 이상미뿐 아니라 낭만주의적
개성과 관능성, 사실주의적인 관찰력과 묘사력, 20세기 미술의 형식 실험을 예견케 하는 추상성과 회화적 상상력 등 다양하고 대조적인 면이
공존한다는 사실이다.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복고성과 혁명성, 전통과 모더니즘의 성향을 함께 보여주는 그의 자기 모순은, 그가 산 시대가 겪던
정체성 위기 즉 그 정치, 사회, 문화적 분열증에 대한 회화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앵그르의 작품은 화가의 의도와 무관하게, 때로는
그의 신념이나 자기 인식에 반해서, 그가 산 시대와 사회를 증언하고 있다.
 
이 작품은 프란체스카의 얼굴에 입을 맞추는 파올로의 모습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달콤한 사랑의
순간을 표현하고 있다. 어느 날 파올로와 프란체스카는 원탁의 기사 랜슬롯 경과 왕비 기네비어의 사회적 통념에 어긋난 사랑 이야기를 함께 읽고
있었다. 자신들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 인물들의 이야기에 심취하여 감정이 복받쳐 오른 파올로는 그녀의 뺨에 키스를 한다. 그의 갑작스러운 움직임
때문에 프란체스카는 그들이 읽던 책을 떨어뜨리고 있다. 바로 그 순간, 어둠 속에 가려진 배경에는 마치 괴물과 같은 형상을 한 그녀의 남편
말라테스타가 붉은색의 아라스 직물 벽걸이 뒤에 서 있다. 분노로 가득 찬 그는 칼을 든 채로 두 사람의 애정 행각을 지켜보고 있다. 작품은 곧
죽음을 맞이하게 될 이들의 절박한 위험의 상황을 극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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