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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놀이 [ 아르투어 슈니츨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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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정(@tjsdlswkd1)2016-06-20 07:47:18
사랑놀이 [ 아르투어 슈니츨러 ]
빈의 봄날 저녁, 멋쟁이 프리츠와 테오도르는 미치와 크리스티네라는 귀여운 아가씨를 초청하여
간단한 연회를 베풀고 있다. 그것은 프리츠가 검정 벨벳 옷을 입은 부인과의 연애에서 자칫하다가는 깊이 끌려 들어가지 않을까 걱정한 나머지
테오도르가 마련한 것이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여자를 진정으로 상대한다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며 기분 풀이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그 가장
좋은 상대로서 크리스티네를 선택하여 프리츠와 만나게 한 것이다. 그러나 프리츠는 자신이 아무래도 어떤 남자에게 감시받고 있고, 또 쫓기고 있다는
의심을 씻을 수가 없다.
한편 미치와 테오도르가 한데 어울려 희희낙락하고 있는 동안 프리츠는 크리스티네의 순진하고
부드러운 마음에 끌리고 또한 그녀의 진지함에 고민하고 있다. 그럴 때 이윽고 프리츠가 걱정하던 일이 사실로 나타난다. 그 부인의 남편이 프리츠가
보낸 편지를 증거로 결투를 신청하여 온 것이다. 다음날, 크리스티네는 늙은 음악가인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자기 방에서 프리츠와 만날 일을
은근히 기다리고 있다. 그녀는 그보다 앞서 사랑해 본 남자도 없고, 또 이후에도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되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
무엇인가 숨기고 있는 것 같은 프리츠의 태도가 마음에 걸린다. 만나기로 약속한 시간에 프리츠는 오지 않았다. 실망하여 돌아온 그녀에게 갑자기
그가 찾아왔다. 아담한 방, 부드러운 사랑에 넘치는 아가씨. 프리츠는 이 이상적인 처녀의 귀여움에 깊이 감동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프리츠는 나타나지 않았다. 사랑의 의혹과 초조에 속을 태우고 있는
크리스티네를 아버지는 부드럽게 위로하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청춘의 꿈을 마음껏 맛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그러나 얼마 안 가서
찾아온 테오도르의 입에서 무서운 소식이 전해진다. 프리츠는 결투에서 쓰러져 이미 땅 속에 묻혔다는 것이다. 그것도 다른 여자 때문에, 그러고도
크리스티네에게는 목숨을 건 애인의 죽음을 알려주지 않고 또 마지막 얼굴을 보는 일마저 허용되지 않다니. 절망의 소리를 외치며 그녀는 밖으로
뛰어나갔다. 늙은 아버지는 딸이 다시 돌아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직감한다.
Arthur Schnitzler (1862 ~ 1931)
오스트리아의 극작가, 소설가. 대화적 소설이라고도 볼 수 있는 단막물에 뛰어났다. 한 젊고
부유한 건달의 일상적인 연애 사건들을 경쾌하게 다룬 7편의 연속 단막극이자 처녀작인 〈아나톨〉(1893)에 이어, 〈사랑놀이〉(1896),
〈야수〉(1896)에서는 오스트리아 군대의 명예 조항이 지닌 공허성을 묘사했다. 사랑의 이기주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 애욕적인 삶의 복잡함,
지칠 정도의 자기 성찰에서 오는 병적인 정신세계를 보여주면서 인간의 심리를 파헤침으로써 문단의 지위를 확보했다. 〈베른하르디 교수〉(1912)와
소설 〈야외로 가는 길〉(1908) 등 사회문제를 다루어서도 성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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