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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인 [ Harold Pin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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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정(@tjsdlswkd1)2016-12-02 20:15:35
관리인 [ Harold Pinter ]
갈 곳 없는 부랑자가 자신에게 친절을 베푼 사람의 집에 머물면서 은혜도 모르고 오히려 그의
공간을 탐하다가 결국 다시 외면 받는 과정을 담고 있다.
런던의 어느 겨울 밤, 집안에 있던 믹이 나가고 애스턴이 일자리에서 해고당한 데이비스를
데리고 들어오면서 극이 시작된다. 초라한 몰골임에도 데이비스는 허세를 부리며 약자들을 헐뜯고 자기자랑을 늘어놓는다. 애스턴이 집에 머무르라고 할
때도 내키지 않은 척 하다가 수락한다. 그런데 데이비스 혼자 있을 때 믹이 나타나 그를 도둑으로 오해하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고 데이비스는
곤욕을 치르게 되지만 그가 집주인이기 때문에 항의도 못하고 참는다. 반면 애스턴이 그를 위해 옷을 구해다 줬을 때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불평하며 구두까지 요구한다. 결국 애스턴은 자신의 구두를 벗어 데이비스에게 주지만 그마저도 고마워하지 않는다.
다음날 놀림을 당한 데이비스가 칼로 믹을 위협하자 믹은 그를 마음에 들어한다. 믹이 형에
대한 푸념을 늘어놓자 데이비스는 애스턴이 무능력하다는 불평하며 자신을 데이비스 대신 관리인으로 써보라고 제안한다. 믹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데이비스는 의기양양해져서 애스턴에게 집에서 나갈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데이비스가 건물관리에 대한 일들을 전혀 할 줄 모른다는 것을 깨달은 믹은
그를 사기꾼이라며 경멸한다. 데이비스는 다시 애스턴에게 사정해보지만 애스턴은 차갑고 무표정하게 그를 내쫓는다.
쓸모없는 온갖 잡동사니가 가득 쌓여 있는 집에 또 하나의 폐품처럼 수집되어 들어온 부랑자
노인이 그 공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두 형제를 이간질시키는 모습은 권력세계에 대한 작가의 시각을 대변한다. 안전한 공간이어야 할 ‘방’은
정체성이 모호한 낯선 사람의 침입으로 위협을 받게 되고 결국 공포는 폭력을 유발한다. 극의 상황이나 모순된 대사들은 다소 희극적이지만 인물들의
관계 속에 밝고 따스한 분위기는 없다. 서로 의심하고 배신하며 허황된 환상으로 부조리한 현실을 지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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